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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탈_제13화_바이럴마케팅(Viral Marketing) - 장보원 저‘역외탈세와 인연을 맺은게 벌써 6년이 되었어’장미란은 대휴마린이라는 해운사를 통하여 처음으로 역외탈세의 진상을 엿볼 수 있었다. 그런데 끝은 아니었다. “Hello, It's me~I was wondering if after all these years "you'd like to meet, to go over everything”미란은 문득 과거를 회상하다가 스마트폰의 벨소리에 고개를 돌린다. “여보세요?”“안녕하세요. 장미란 세무…
■ 역탈_제12화_두 가지의 길 - 장보원 저강재와 미란은 귀국하고 얼마 되지 않아 홍콩 상하이 은행에서 뷰티풀팰리스유한공사의 홍콩계좌사본을 보내왔다. 이강재는 장미란 세무사와 이대균 세무사를 같이 불러서 홍콩계좌사본을 오픈했다. “저도 사본으로 보는 건 처음인데 어떠세요? 무슨 문제가 있을까요?”“잠시만요? 그런데 왜 계좌사본은 입출금 내역에 아무런 레퍼런스(참조)가 없죠?”장미란은 홍콩 상하이 계좌사본에 입출금액만 있고 어디서 입출금 되었는지가 전혀 쓰여져 있지 않은 점에 주목했다.“마~진짜 그렇네~ 어디서 왔다가 어…
■ 역탈_제11화_해외비밀계좌 - 장보원 저‘홍콩계좌사본?’재산 은닉과 조세 회피를 위하여 일부 부유층들이 해외 계좌를 만든 곳이 처음에는 스위스 은행이었다. 그러나 스위스 최대은행인 UBS가 2008년 미국 국세청(IRS)에 탈세 혐의가 있는 미국 고객들의 계좌정보를 제공한 바 있다.그리고 스위스 당국은 2009년에 G20이 조세피난처 등 금융정보 기피국가에 강력한 제재를 하겠다는 엄포에 백기투항하여 미국과 캐나다 등과 금융정보협정을 맺었으며, 2014년에는 한국을 포함한 수십 개 국이 체결한 다자간 금융정보자동교환협정에 …
■ 역탈_제10화_금융정보분석원 - 장보원 저“의심거래정보에 대해 국세청이 인지했나 보네요.”“의심거래정보가 뭔가요?”“누구나 돈을 벌면 그 돈을 쓰거나, 어디에 숨겨두거나, 땅에 묻지 않는 한 어떤 형태로든 은행으로 흘러들어 가게 되죠. 보통은 자신의 통장에 예치하지만, 자신의 실제소득이 밝혀지는 것을 꺼리는 사람들은 가족이나 지인의 이름을 빌려 은행에 예치하기도 하구요. 그러다보면 은행에는 이상한 돈들이 포착되고 이를 금융정보분석원이라는 곳에 보고해서 출처를 조사하는 거예요. 그리고 조사포탈혐의와 연동되면 금융정보분석원이…
■ 역탈_제9화_친구 - 장보원 저도깨비가 다녀간 것인 지 꿈인지 생시인 지 모르는 시간이 지나고 있었다. 이강재는 몇 년 전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면서 집무실에서 혼자 골몰하고 있었다.미란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의 갑작스런 방문을 이해하지 못했으며, 영치물건을 싣고 다 떠날 때까지 종종 거리는 오과장을 다독이다가 사무실로 들어왔다. 저녁 무렵일까? 미란의 핸드폰으로 이강재 대표의 전화가 걸려 온다.“많이 놀라신 것 같은데... 세무사님도 이런 경험 처음이시죠.” “네, 사실 그래요. 미리 세무조사한다고 통지하는 정기…
■ 역탈_제8화_영치세무조사 2 - 장보원 저“장미란 세무사님. 대휴마린은 비즈니스를 어떻게 하는가요?” 미란은 황도엽 팀장이 말하는 의미를 정확히 이해할 수 없었다.“화물을 운송하는 국제선박을 운항해서 해운운임을 받는 해운사예요”“뭐 그건 다 아시는 얘기고, 홍콩으로 유류대로 돈을 자꾸 보내시는데 그거 기름값 맞아요?”“홍콩의 뷰티풀팰리스유한공사 말씀인가요? 아님 벙커트레이딩홍콩 말씀이신가요?”“뭐 뭐가 됐든요”“두 군데 모두 대휴마린에 기름을 대주는 회사로 알고 있어요. 아닌가요? 이운재 부장님.”이 회사들은 매월 …
■ 역탈_제7화_영치세무조사 1 - 장보원 저“우웅...우웅..” 미란은 유리 탁자에서 웅웅거리는 핸드폰 진동소리에 잠이 깨어 비비적거리면 일어나 앉았다.“여보세요.”“세무사님, 이상한 사람들이 와 있어요.”“예? 오과장. 무슨 이상한 사람들요?”“국세청에서 왔다는데요.”‘회사가 조금 잘 나간다니까 파리가 꼬이는군’ 미란은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이 다시 침대에 누으면서 이야기한다.“요즘 국세청 직원 사칭하는 사람들이 꽤 있어요. 이것저것 회사 이야기 물으면서 되지도 않는 세금문제 이야기하고 잔돈 좀 집어달라고 하는 …
■ 역탈_제6화_이전가격세제 - 장보원 저“어떠셨어요? 저희 회사 처음 세무조정하시면서”“매출과 영업이익이 같이 성장하니까 건실한 회사구나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다만 법인세 부담이 크기 때문에 제가 괜히 세금을 많이 내게 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편치는 않아요.”“아까 오과장으로부터 법인세 부담세액 얘기는 들었습니다. 번만큼 내야죠.”미란은 이강재의 담담한 반응에 내심 ‘나이스한데~’하면서 어쩐지 오랫동안 인연을 가질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그런데 왜 톤세는 신청 안하셨어요? 톤세 데이터를 살펴보지는 못했지만 일반적으로 해…
■ 역탈_제5화_톤세 제도 - 장보원 저2년 만에 연락이 닿은 홍회장과의 하루는 장미란에게 꽤 시간을 소환하고 있었다. 늦은 저녁 혼자 사무실에서 배달시킨 초밥 도시락을 먹다말고 문득 2년 전 미국으로 출국한 대휴마린의 이강재 대표이사를 떠올리며 그를 알게 된 10년 전 2006년의 어느 기억들이 두서없이 떠오른다. “장 세무사님~ 저 괜찮은 해운사 취직했어요~ 많이 도와주실거죠?”장미란이 2002년 세무사무소를 개업해서 수년간 같이 일했던 오윤정 주임이 출산휴가 후 세무사무실보다는 새로운 일을 배워보고 싶다고 해서 대휴…
■ 역탈_제4화_해외현지법인명세서의 제출 - 장보원 저“그런데 잠시만요?”미란은 홍회장이 물어본 파리스팅 유한공사의 주식 명의신탁과 양도소득세 상담을 하고는 찝찝한 것이 있어 전화를 붙잡는다. “그런데 혹시 그 파리스팅 유한공사 설립할 때는 해외투자 신고하셨나요?”“그건 정식으로 홍콩에 상장하려고 만든 것이라 금융기관에 맡겨서 제대로 신고했는데요.”“그러면 파리스팅 유한공사의 실적은 있는지요?”“거긴 홍콩 상장하려고 만든 지주회사 개념이어서 특별히 수익이 날만한 것이 없어요. 한 3년 법인 유지수수료만 통장에서 나가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