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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탈_제9화_친구 - 장보원 저도깨비가 다녀간 것인 지 꿈인지 생시인 지 모르는 시간이 지나고 있었다. 이강재는 몇 년 전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면서 집무실에서 혼자 골몰하고 있었다.미란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의 갑작스런 방문을 이해하지 못했으며, 영치물건을 싣고 다 떠날 때까지 종종 거리는 오과장을 다독이다가 사무실로 들어왔다. 저녁 무렵일까? 미란의 핸드폰으로 이강재 대표의 전화가 걸려 온다.“많이 놀라신 것 같은데... 세무사님도 이런 경험 처음이시죠.” “네, 사실 그래요. 미리 세무조사한다고 통지하는 정기…
■ 역탈_제8화_영치세무조사 2 - 장보원 저“장미란 세무사님. 대휴마린은 비즈니스를 어떻게 하는가요?” 미란은 황도엽 팀장이 말하는 의미를 정확히 이해할 수 없었다.“화물을 운송하는 국제선박을 운항해서 해운운임을 받는 해운사예요”“뭐 그건 다 아시는 얘기고, 홍콩으로 유류대로 돈을 자꾸 보내시는데 그거 기름값 맞아요?”“홍콩의 뷰티풀팰리스유한공사 말씀인가요? 아님 벙커트레이딩홍콩 말씀이신가요?”“뭐 뭐가 됐든요”“두 군데 모두 대휴마린에 기름을 대주는 회사로 알고 있어요. 아닌가요? 이운재 부장님.”이 회사들은 매월 …
■ 역탈_제7화_영치세무조사 1 - 장보원 저“우웅...우웅..” 미란은 유리 탁자에서 웅웅거리는 핸드폰 진동소리에 잠이 깨어 비비적거리면 일어나 앉았다.“여보세요.”“세무사님, 이상한 사람들이 와 있어요.”“예? 오과장. 무슨 이상한 사람들요?”“국세청에서 왔다는데요.”‘회사가 조금 잘 나간다니까 파리가 꼬이는군’ 미란은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이 다시 침대에 누으면서 이야기한다.“요즘 국세청 직원 사칭하는 사람들이 꽤 있어요. 이것저것 회사 이야기 물으면서 되지도 않는 세금문제 이야기하고 잔돈 좀 집어달라고 하는 …
■ 역탈_제6화_이전가격세제 - 장보원 저“어떠셨어요? 저희 회사 처음 세무조정하시면서”“매출과 영업이익이 같이 성장하니까 건실한 회사구나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다만 법인세 부담이 크기 때문에 제가 괜히 세금을 많이 내게 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편치는 않아요.”“아까 오과장으로부터 법인세 부담세액 얘기는 들었습니다. 번만큼 내야죠.”미란은 이강재의 담담한 반응에 내심 ‘나이스한데~’하면서 어쩐지 오랫동안 인연을 가질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그런데 왜 톤세는 신청 안하셨어요? 톤세 데이터를 살펴보지는 못했지만 일반적으로 해…
■ 역탈_제5화_톤세 제도 - 장보원 저2년 만에 연락이 닿은 홍회장과의 하루는 장미란에게 꽤 시간을 소환하고 있었다. 늦은 저녁 혼자 사무실에서 배달시킨 초밥 도시락을 먹다말고 문득 2년 전 미국으로 출국한 대휴마린의 이강재 대표이사를 떠올리며 그를 알게 된 10년 전 2006년의 어느 기억들이 두서없이 떠오른다. “장 세무사님~ 저 괜찮은 해운사 취직했어요~ 많이 도와주실거죠?”장미란이 2002년 세무사무소를 개업해서 수년간 같이 일했던 오윤정 주임이 출산휴가 후 세무사무실보다는 새로운 일을 배워보고 싶다고 해서 대휴…
■ 역탈_제4화_해외현지법인명세서의 제출 - 장보원 저“그런데 잠시만요?”미란은 홍회장이 물어본 파리스팅 유한공사의 주식 명의신탁과 양도소득세 상담을 하고는 찝찝한 것이 있어 전화를 붙잡는다. “그런데 혹시 그 파리스팅 유한공사 설립할 때는 해외투자 신고하셨나요?”“그건 정식으로 홍콩에 상장하려고 만든 것이라 금융기관에 맡겨서 제대로 신고했는데요.”“그러면 파리스팅 유한공사의 실적은 있는지요?”“거긴 홍콩 상장하려고 만든 지주회사 개념이어서 특별히 수익이 날만한 것이 없어요. 한 3년 법인 유지수수료만 통장에서 나가고 있…
■ 역탈_제3화_주식명의신탁“한전무!”홍회장은 장미란 세무사와 함께 회장실을 빠져나간 한전무를 급히 부른다.“네, 왜 그라십니까?” “거기 문 좀 닫고 여기 앉아봐요.”홍회장은 뭔가 미심쩍다는 듯이 고개를 저으면서 한전무를 물끄러미 바라본다.“아까 김부장에게 지시한 건은 확인하겠습니다만, 무슨 일 있습니까?”“서울세관에서 나온 거랑, 지난 달부터 이상하게 전화가 자꾸 오니깐 마음에 걸리는 게 있어서 그라는데...” “뭐 세관 압수수색이랑 연관된 것이 있습니까?”한전무를 아무 것도 모르는 듯이 홍회장에게 묻는다.“그…
■ 역탈 제2화_홍콩 역탈의 형태 - 장보원 저“오랜만에 뵙습니다. 세무사님~”살짝 웃으면서 멋쩍음을 눙치는 홍학익 회장의 솜씨는 2년 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하다.“네, 긴급한 일이 생겼다고 해서 급히 오긴 했는데, 어떤 일로 찾으셨나요?”홍회장은 미란과 같이 들어온 김장우 부장을 손짓한다. “장우야~ 거 나가서 이이사와 한전무 들어오라 해라.”“네, 알겠습니다. 회장님”뭐 들어오라 말라 할 것도 없이 이무진 이사는 회장실 문 앞에 대기 중였고, 한 5분 쯤 있다가 한용만 전무는 천천히 들어온다.2년 전에도 한용만…
■ 역탈 제1화_2년 만에 연락 - 장보원 저“Hello, It's me~I was wondering if after all these years "you'd like to meet, to go over everything미란은 무역업 거래처의 법인결산을 살펴보다가 스마트폰의 벨소리에 고개를 돌린다. ‘김장우?’ 미란과는 2년 전 세무조사 건으로 인연을 맺은 모랄티움 주식회사의 회계부장이다. ‘왠 일이지?’“여보세요? 부장님~오랜만입니다.”“세무사님, 오랜만입니다. 급한 일이 생겨서 그런데 전화받으실 수 있으세요…
[집값이야기 3] 재밌는 기사 로그다. 다만 이거 반면교사로 삼자는 뜻보다 온고지신이다 이런 뜻 같다. 지난 집값이야기 1.2에서 쓰지 않았던 한가지는 노무현 대통령 당시 서울시장님의 뉴타운 정책으로 인한 시너지다. 세종을 비롯한 전국적인 토지수용으로 풀어놓은 자금이 주변 농지들의 대토를 거쳐 종국적으로 흘러들어갈 자리가 생겼다. 그런데 당시 집값 잡는다고 하면서도 전국적으로 풀어놓은 토지수용자금이 어디로 흘러들어가는지 모니터링했는지는 의문이다. 이번에는 출발지를 찾고 종착지를 예측해 본후 거기서 지키고 서 있다, 거기로…